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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임회장, 서울우유 관련 사태 언급
14.☆.34. 201
작성자 : 해피맘
작성일자 : 2021-12-14 09:00:00

일단락되는 듯 했던 서울우유 여성 혐오(?)…. 제2라운드 시작되나

  •  이범희 기자
  •  
  •  승인 2021.12.13 12:06
 

-`젖소 원피스`…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웹툰 삭제에도 원성 `자자`
- 과거에도 여성 누드 퍼포먼스로 법적 처벌 받은 사실 알려져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여성을 젖소로 빗댄 광고를 기획·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결국 해당 영상과 SNS 홍보를 중단했다.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이 멈추지 않고 있다. 과거 여성 누드 퍼포먼스로 법적 처벌받은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 사과문 및 재발 방지 밝혔지만, 논란은 여전

일요서울과 통화한 서울우유 관계자는 해당 논란에 대해 "여성 비유 등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 영상은 문제를 인지한 직후 바로 비공개 처리했고 이번 논란과 관련해 불편함을 느낀 분들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해명했다. 사측은 홈페이지에도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는 "유기농 우유 유튜브 광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며 "서울우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우유 광고 영상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며 "해당 광고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소비자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락되는 듯한 이번 논란은 서울우유가 과거 여성 누드 퍼포먼스로 법적 처벌받은 사실과 우유업계를 대표하는 법정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제작한 홍보 웹툰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서울우유 여자 혐오 광고 제정신인가? 젖소=여자에 불법 촬영까지 x 나온다`, `광고 수준이 놀랍습니다. 여자를 사람으로 안 보는 수준`"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2003년 ‘먹어도 되고 몸에 발라도 되는 요구르트’를 홍보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한 화랑에서 여성 누드모델의 몸에 요구르트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당시 광고 담당자와 모델 등은 대법원에서 공연음란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우유 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홍보용으로 제작한 웹툰에서도 여성을 성 상품화한 사실이 논란이 됐다. 이 웹툰에서는 몸에 딱 달라붙는 얼룩무늬 짧은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 등장한다.

한눈에 봐도 젖소가 연상되는 의상이다. 남성들은 여성의 몸매에 노골적으로 감탄한다. 이 콘텐츠는 2014년 제작돼 7년 동안이나 사용됐다. 더욱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관리와 감독을 받는 법정단체로 웹툰이 문제가 되자 지난 11일 부랴부랴 삭제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불매도 거론하고 있다. 유명 포털사이트를 통해 누리꾼들은 "불매보다 고객으로서 우유 바꾸라고 항의하는 게 더 효과적일 듯함"이라는 글과 함께 서울우유를 사용하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의 로고를 함께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살다 살다 이렇게 소름 끼치는 광고 처음 봄. 광고 덕분에 불매합니다. 이런 광고 만든 걸 자랑이랍시고 댓글 이벤트까지 하다니 화사 진짜 대단합니다`라며 비난했다.

본지와 대화한 조태임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이번 서울우유의 여성 혐오 논란과 관련해 "여성들이 젖소로 바뀌고, 심지어 남성이 여성을 동의 없이 촬영하는 장면은 명백히 불법 촬영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이런 광고가 공식채널에 공개될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인식이 정립되지 않으면 언제든 제2의 서울우유 사태가 재발할 것이며, 결국 소비자들은 그들을 외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딱 붙는 젖소 무늬 `원피스女` 논란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우유 영상은 지난 8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게재했다. 문제는 이 영상에 등장한 여성을 젖소에 비유했다는 것. 흰색 옷을 입은 8명의 여성이 냇가에서 물을 떠 마시거나 나뭇잎을 이용해 물을 마시는 모습이 등장한다.

여성들이 젖소로 변하는 장면. 서울우유 유튜브 영상 캡쳐
여성들이 젖소로 변하는 장면. 서울우유 유튜브 영상 캡쳐

이들 여성이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청정 자연의 깨끗한 물을 마시고 친환경 유기농 식단을 고집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들"이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해보기로 한다"라고 말한다. 이후 여성들은 젖소로 변한다. 여성을 젖소로 빗댄다는 주장이 나오는 부분도 이 부분이다.

해당 영상에는 남성이 여성을 동의 없이 촬영하는 모습을 나오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 불법 촬영(몰카)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논란이 된 광고는 유튜브와 SNS에서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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