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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중앙인 -조태임(가정교육71) 한국부인회 회장, ‘여성의 몸으로 세상을 흔다. Best
59.☆.160. 94
작성자 : 해피맘
작성일자 : 2018-01-11 16: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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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임 동문.jpg

 

“나부터 봉사하자!”
차세대 여성 봉사자로 주목 받고 있는 조태임(가정교육과 71학번) 동문. 유쾌하고 호탕하면서도 강인한 모습을 가진 이 시대의 진정한 어머니 상이다. 사단법인 한국부인회 총본부 회장을 맡고 있는 조 동문은 대한민국 여성의 명예를 걸고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여성리더 시대에 의미 있는 사회단체의 수장으로서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태임 동문을 중앙대학교 홍보대사가 직접 만나봤다.
 
 

# 승당(承堂) 임영신 박사를 초대회장으로 창설된 한국부인회

 

 

  Q. 사단법인 한국부인회는 어떤 곳인가요?
 
- 한국부인회의 모체는 1949년 만들어진 ‘대한부인회’입니다. 1963년에 우리 대학 설립자이신 승당(承當) 임영신 박사께서 ‘조국과 민족을 수호할 책임을 남성에게만 맡기고 방관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한국부인회를 설립하셨죠. (벽에 걸린 임영신 박사의 사진을 가리키며) 중앙대 학생이라면 임영신 박사님은 다들 아시겠죠? (웃음) 저희 한국부인회는 현재 양성평등문화 구현과 여성인적자원개발, 건전가정육성사업, 소비자보호사업, 환경보호사업, 국제교류사업, 사업복지추진사업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여성의 권익과 나라사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재 16개 시 · 도지부에 247개 지회가 있고, 120만 명 가량의 회원이 소속돼 있습니다.
 
 
Q. 다른 기관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활동도 있다고 들었는데?
  
- 네. 최근 정부와 함께 연계 활동을 시작했어요. 보통 시민단체 활동은 그들만의 고유 영역이 있고 단독적으로 움직이는데, 저희 한국부인회는 사회 문제를 홀로 해결할 수 없다는 매우 현실적인 인식을 갖고 출발했습니다. 물론 정부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죠. 요즘에는 ‘한국 태권도 운동 그룹’과 연계해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인 ‘4대악 척결 범국민 운동’에 대해 들어보셨을 거예요. ‘4대악’이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말하죠. 이는 누구 한 사람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과거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새마을 운동을 통해 온 국민이 단결했듯,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국민이 4대악 척결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겁니다. 그 일환으로 저희 한국부인회는 지난 4월에 400여 명의 어머니 보안관을 임명해 폭력척결 운동에 동참하고 있죠.
 
 
# 교내 총여학생회 활동부터 한국부인회 총본부 회장의 자리까지
Q. 선배님의 대학생활은 어땠나요?
  
- 제가 대학을 진학하고 학과를 선택할 당시에는 결정권이 부모님께 있었어요. 당시 상도동에 이모님이 거주하신 걸 계기로 중앙대에 오게 됐고, 졸업과 동시에 결혼할 것을 전제로 신부 수업 차원에서 가정교육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웃음) 저는 중 · 고등학생 때부터 꽤나 활동적이었는데, 처음엔 가정교육과 교과과정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1,2 학년 때까지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했어요. 다행히도 3학년 때 총여학생회 활동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학교생활에 참여하게 됐죠.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모든 게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여성단체에서 소비자 운동을 펼쳐 나가는 동안 대학에서 공부한 가정학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또 대학원에서 식품영양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는데, 덕분에 정부의 식약처와 농림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잔류물질 심의위원이나 HACCP 심의위원, 식품위생 심의위원, 기능성 식품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할 수 있었죠.
 
 
Q. 다른 기관도 많은데, 특별히 한국부인회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1980년 한국부인회 소비자분과 위원으로 처음 소비자 운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오랫동안 한국부인회에서 활동해 오셨던 친정 어머니의 권유도 있었고, 무엇보다 2대 회장을 지낸 박금순 회장님의 추천으로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사실 한국부인회는 지난 10여 년 간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중앙대 출신으로서, 우리 대학의 설립자이신 임영신 박사의 자취가 담겨 있는 한국부인회를 발전시키고, 그 존재감을 되살리고 싶었죠. 결국 수석 부회장을 거쳐 2013년 3월 회장으로 취임하게 됐습니다.
 
 
Q. 한국부인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간된 「한국부인회 50년사」를 직접 집필하셨는데,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 먼저 훌륭하신 선배님들께서 튼튼하게 기초를 잡아주셨습니다. 한국 최초의 여성단체이자 소비자단체인 한국부인회의 존재감을 살리는데 더욱 힘을 써야겠다는 사명감으로 「한국부인회 50년사」를 썼죠. 집필 과정에서 저 스스로도 많은 걸 배웠습니다. 국제소비자 기구인 IOCU에 국내 최초로 가입한 단체라는 점, 한국에서 최초로 소비자 운동을 펼친 조직이라는 점, 그리고 현재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는 많은 여성리더들이 한국부인회에서 공부하고 기초를 닦아 배출되었다는 점. 이런 사실들을 확인하면서 다시 한 번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죠.
 
참, 무엇보다 1965년부터 ‘훌륭한 어머니 시상식’을 개최해 왔는데, 국내 수많은 여성단체 중에서 한국부인회 회원만이 청와대를 방문하는 유일무이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전통적인 행사가 올해 52주년을 맞이하면서 새롭게 부활하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고 보람을 느낍니다. (웃음)
 
 
# 여성이여, 일어나라!
 
Q. 요즘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남성우월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대, 농경사회에서 공업사회로 옮겨가면서 여성이 집에만 머물러 있기보다는 봉제공장 등 생산현장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가난을 극복하는 데에 주부들의 역할이 매우 컸죠. 과소비를 근절하고 산업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한국부인회가 주도적인 활동을 펼쳤습니다. 여성의 힘으로, 어머니의 힘으로 가난을 딛고 일어나 건전한 가정을 꾸려나갔죠.
 
현재 한국부인회에서는 양성평등 사업을 펼치고 있어요. 여성들의 권익이 많이 향상되긴 했지만, 사회 곳곳에서 최종 의사결정권은 아직도 남성들이 갖고 있죠. 그들이 쳐놓은 보이지 않는 장벽 ‘유리 천장’에 막히기 일쑤입니다. 우리는 그 벽을 허물어야 해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것을 시발점으로 각 분야에서 유리 천장이 깨지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합니다.
  
이젠 페미니즘을 운운하던 여성이 약자의 위치를 과감히 떨쳐버릴 때입니다. 갖가지 사회적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이 자체적으로 힘을 길러야 해요. 그 결실로 구시대적인 사고를 지닌 남성들이 스스로 반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남성을 낳아주신 분은 어머니이고, 어머니 또한 여성입니다.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존재이기에 당연히 여성을 존중해야 하고, 앞으로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가는 가정, 사회, 그리고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Q.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재취업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나요?
  

- 아무래도 경제적인 지원이 미미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한국부인회 소속 인력개발센터에서는 직업능력개발훈련과 구인구직을 위한 취업 ·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근로 여성의 고충 상담과 후생복지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죠. 이런 사업을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생각보다 큽니다. 그래서 구직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한계점에 부딪힐 때가 많아요.

 

 
Q. 그런 재정적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 내가 번 돈을 내가 좋아하는 일에 쓰면 이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웃음) 저는 ‘일체의 활동비는 자비로 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어요. 조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급선무고, 오로지 봉사하겠다고 나선 만큼 100% 자비로 활동하는 게 옳지 않을까요? 최근에는 총본부 교육관을 리모델링 하기도 했고, 직접 집필한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영양이야기」 (도서출판 한우리, 2013)를 출판해 판매수익금을 조직을 바로 세우는 종자돈이 되게끔 하고 있어요. 저의 이런 노력이 창립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50년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 후배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
  
Q. ‘여성들이여 궐기하라’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후배 여대생들에게 추천해줄 만한 활동이 있나요?
  
- 물론 저희 단체를 권하고 싶어요. (웃음) 한국부인회는 21세기 급변하는 사회에서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18세 이상의 여성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어요. 여러분 같은 대학생들은 청소년 회원으로서 소비자분과 위원이나 환경분과 위원, 조사분과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청소년 복지와 국제교류 사업에 참여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중앙대 후배 여러분! 故 임영신 박사의 뜻이 담긴 이 곳에서, 사회 변화에 앞장서고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함께 키워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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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친 조태임 동문은 황급히 여수행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 바쁜 일정으로 피곤할 만도 한데, 그녀는 “내가 진정으로 마음 가는 일을 하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는 말을 남기며 밝게 웃어 보였다. 한국부인회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포부가 오롯이 담긴 한 마디였다.
  
 
취재 : 홍보대사 김나은(정치국제학과 3학년)
    홍보대사 맹경선(사회복지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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