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연합 “생리대 건강영향 조사 결과 신속히 공개하라” "4년 동안 진행된 조사 결과 6개월 전 확인 불구 공개되지 않아" "조속히 결과 공개 후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아시아투데이 이유진 기자 = 시민단체 한국소비자단체연합(이하 한소연)은 22일 ‘생리대 건강 영향조사’ 결과를 하루빨리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소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불거진 ‘생리대 파동’ 이후 4년간 진행된 생리대 건강 영향조사의 결론이 6개월 전에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소연은 이를 비판하며 “하루빨리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생리대 파동이 일어난 시점은 지난 2017년 초로, 당시 여성환경연대에서 김만구 강원대 교수 연구팀에 10종의 생리대 유해물질 관련 연구를 의뢰, 일부 회사 제품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정 회사 제품 사용자들이 생리불순과 출혈량 감소 등을 토로하며 불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안전성 논란이 있었던 일회용 생리대 사용으로 인한 여성들의 건강피해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되면서 생리대 건강 영향조사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는 1차 조사(단면조사)가, 2019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는 2차 조사(패널연구)가 이뤄졌다.
2018년 4월에서 8월에 실시한 예비조사에서 피해호소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인터뷰 결과에서 일회용 생리대 사용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고 추가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관계부처인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이 생리대 건강 영향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4월 종합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발표가 6개월 째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 한소연의 주장이다.
한소연은 “환경부는 일회용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연구는 참조할 수 있는 국내·외 역학조사 사례가 거의 없고, 사회적 파급효과가 클 수 있는 사안임을 감안하여 연구종료 이후에도 관계기관, 전문가를 통해 조사 결과에 대한 세밀한 검토·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며 “그러나 이 모든 사항도 조사기간에 당연히 같이 검토되고 확인됐어야 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과가 나온 이후 다시 검토·확인한다는 것은 혹시 기대와 다른 조사결과로 인해 발표를 미루고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이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만약 연구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결과를 모두에게 공개한 뒤 조사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제도 개선 및 관리방안 등 예를 들면 생리대 공정이나 함유물질을 바꾸는 등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하고 중요할 것”이라며 “결과가 나왔음에도 6개월 넘게 발표를 미루면서 다시 관계기관 협의와 협의회를 거친 후에 연구결과를 공개하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소연은 “예비조사부터 1,2차 본조사에 이르기까지 정부측과 민간위원들이 합의한 과정을 거쳐 진행한 연구결과가 나왔다면 당연히 신속하게 공개하고 합리적인 대안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한 절차”라며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보고서를 신속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소비자단체연합 “생리대 건강영향 조사 결과 신속히 공개하라” - 아시아투데이 (asiatoday.co.kr) 이유진 기자 yujin@asiatoday.co.kr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