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생명의 원천이다. 우리가 무엇을 먹고 사는가에 따라 우리 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만큼 식생활이 중요하다. 어떤 식품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우리 몸의 영양성분 공급이 달라진다. 특히 육류는 필수적인 식품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요즘 식품업계에서 떠오르는 것은 ‘대체육’이다. 세계 인구가 증가하면서 육류 수요가 많아졌을 뿐 아니라 가축질병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또 탄소중립 등 환경문제로 대체육의 필요성이 많이 거론된다. 대량 공급을 하기 위해 ‘배양육’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체육·배양육 등 인조육은 실제 고기의 맛과 향, 식감을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식품첨가물’ 추가 과정을 거친다. 비싸도 식품첨가물이 없는 제품을 선호하며 식품의 안전성을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값싼 가공식품을 선호하는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소비자가 육류 대신 찾을 만한 맛과 향을 내기 위해선 인조육에 각종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식품첨가물을 사용한 식품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국민 건강에는 해를 끼칠 수 있다. 특히 배양육은 아직 인체 유해성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관리 규정도 명확하지 않아 제품화되면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더욱이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런 맛에 길들여지면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영위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렸을 때 만들어진 식습관은 성장해 어른이 됐을 때 그 결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식품에 대한 알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 대체육·배양육 등에 대한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 수반돼야 한다. 특히 대체육 등 인조육의 상표에 ‘고기’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소비자에게 혼동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현재 상품화된 인조육에 대한 식품표기 방법이 개선돼야 한다. 또 일반 육류와 인조육의 차이점을 구분할 수 있도록 홍보와 소비자 교육도 필요하다.
가축을 통해 얻는 육류가 안전하고 온전한 단백질 공급원이며 우리 삶과 건강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체육·배양육 등 대체 단백질 식품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소비자에게 식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선택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태임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 회장)
[전문가의 눈] 안전한 식품 섭취 위한 소비자의 알 권리 - 농민신문 (nongmin.com)